가끔 전북과학고 모 처에서 신입생 환영회 등등의 학생 행사에서, 귀신이야기가 한번씩 시작되었을 때가 생각난다.
진짜로 무서운 이야기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하나. 이야기가 무서워야 한다.
둘. 이야기가 실감나야 한다.
그 공간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이야기를 전달하는데에 베테랑이 아니었던 까닭에, 많은 경우에, 두번째 팩터가 더욱 큰 문제 소재가 되고는 했다. 이야기를 무섭게 꾸미고, 무섭도록 청중과 감정선을 주고 받는게 그 순간에는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던 거다.
소설이든, 영화든, 화자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능력'이란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아름답고 매혹적인 이야기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면, 이야기 전체가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더 효과적인 편집을 찾아서 헤매이고, 효과적인 특수효과를 찾아서 헤매이고 효과적인 카메라 컷을 찾아서 헤매인다.
이러한 것들이 영화에서 '기술'이라고 불리우는 것들의 정체이다.
라따뚜이를 봤다. 아마도 현재 가능한 최고의 기술과 적당한 이야기가 만난 영화가 아닐까?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현재' 보여줄 수 있는, 또 그것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전달하고자 했던 서사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해낸 영화다. 그리고 그 결과는 매우 놀랍다.
'정말' 공들여서 모든 부분을 고려하고 계산된 이야기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알려주는 영화.
..그래서 D-War가 두렵다. ..당신의 이야기가, 당신의 영화'기술'이 두렵다. ..단순히 특수효과를 '실감나게'만드는 것이 영화의 '기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