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일까나.... 서커스를 보러가서, 스토리가 없다고
문을 박차고 나올 필요는 없겠죠. 볼거리만 풍성하면 일단 서커스는 만족입니다만,
그놈의 '볼거리'라는게 사실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개개의 꼭지가 아무리 좋아도,
볼거리의 순서를 제대로 배치 안하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마술과 만담만 죽어라 보여주고, 줄타기만 30분씩 보여주는 식이면
대략 난감하겠죠.
그리고 초 일류 줄타기꾼이라고 할지라도,
그 공연만 줄창 한시간을 봐야 한다면
화가 날 겁니다.
'볼거리'를 만드는 기술이란,
단지 개개의 장면을 멋지게 보이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요소요소에 그것들을 배치하고,
그것이 가장 '효과적으로'전달되는 능력까지
포함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D-war는 볼거리를 보여주는데에도 실패한 영화입니다.
이무기 CG 초일류는 아닙니다만,좋습니다 봐줄만 합니다. 나머지도 다 마찬가집니다. 좋습니다 초일류는 아닙니다만 봐줄만 합니다.
하지만, 그걸 가지고 만들어낸 장면 장면이 그다지 멋지지도, 효과적으로 어떤 즐거움을 전달해주지도 못합니다.
특수효과는 인간의 상상력을 '돕기 위해'존재합니다. 특수효과 기술을 만들고 그걸 써먹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는, 영화의 장면들(또는 심형래 감독의 그간의 언사들)은, 특수효과의 존재 이유를 고민하게 만들더군요.
사실 특수효과들도 초일류는 아닙니다. 어느정도의 성과를 이루었다는 건 인정하겠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에서 세번째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따위의 언사로 포장할 수 밖에 없는 물건입니다.
..전 영화역사상 가장 효과적인 특수효과중에하나로, 소림족구의 어이없는 CG들을 꼽겠습니다. 상상력이 있고, 그걸 제대로 서포트해줬습니다. 좀더 멋졌다면, 좀 더 좋았겠죠. 하지만,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2001년의 반지의 제왕의 특수효과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특수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걸 '볼거리'로 만드는 능력은 최악입니다.
..마지막의 멘트 올라가는 장면. 감독은 영화로 말하시오. 잡말이 많아 그냥. 자기 작품 해설하는 예술가는 최악이야.
요약: 특수효과는 봐줄만 하다. 최고는 아니다. 문제는 상상력의 빈곤이지, 특수효과의 빈곤이아니다. (하다못해 용가리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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